양희은 / 고운노래모음 2집 앨범 노래모음 전곡 듣기 노래 가사

고운노래모음 2집 / 양희은

1. 아름다운 것들 - 양희은
2. 그 사이 - 양희은
3. 서울로 가는 길 - 양희은
4. 인형 - 양희은
5. 저 부는 바람 - 양희은
6. 새벽길 - 양희은
7. 백구 - 양희은
8. 등대지기 - 양희은
9. 아무도 아무데도 - 양희은
10. 작은 연못 - 양희은

발매일: 2015.10.06
발매사: NHN벅스
기획사: 예전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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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름다운 것들 - 양희은

꽃잎 끝에 달려있는  
작은 이슬방울들 빗줄기  
이들을 찾아와서  
음 어디로 데려갈까 
바람아 너는 알고 있나  
비야 네가 알고 있나  
무엇이 이 숲 속에서  
음 이들을 데려갈까 
엄마 잃고 다리도 없는  
가엾은 작은 새는  
바람이 거세게 불어오면  
음 어디로 가야 할까  
바람아 너는 알고 있나  
비야 네가 알고 있나  
무엇이 이 숲 속에서  
음 이들을 데려갈까 
모두가 사라진 숲에는  
나무들만 남아있네  
때가 되면 이들도 사라져 
음 고요만이 남겠네 
바람아 너는 알고 있나 
비야 네가 알고 있나 
무엇이 이 숲 속에서 
음 이들을 데려갈까 
바람아 너는 알고 있나 
비야 네가 알고 있나 
무엇이 이 숲 속에서 
음 이들을 데려갈까 
음 이들을 데려갈까 



2. 그 사이 - 양희은

해 저무는 들녘 밤과 낮 
그 사이에 하늘은 
하늘따라 펼쳐 널리고 
이만치 떨어져 바라볼 그 사이로 
바람은 갈댓잎을 살불어 가는데
이리로 또 저리로 비껴가는 
그 사이에 열릴 듯 스쳐가는 
그 사이 따라 
해 저무는 들녘 하늘가 외딴곳에 
호롱불 밝히어둔 오두막있어 
노을 저 건너의 별들의 노랫소리 
밤새도록 들리는 그곳에 가려네 
이리로 또 저리로 비껴가는 
그 사이에 열릴 듯 스쳐가는 
그 사이 따라 
노을 저 건너의 별들의 노랫소리 
밤새도록 들리는 그곳에 가려네 
이리로 또 저리로 비껴가는 
그 사이에 열릴 듯 스쳐가는 
그 사이 따라 
해 저무는 들녘 밤과 낮 그 사이에 
이리로 또 저리로 비껴가는 사이에
비껴가는 사이에



3. 서울로 가는 길 - 양희은

우리 부모 병들어 
누우신지 3년에 
뒷산에 약초뿌리 
모두 캐어 드렸지
나 떠나면 누가 할까 
늙으신 부모 모실까 
서울로 가는 길이 
왜 이리도 멀으냐
아침이면 찾아와 
울고 가던 까치야 
나 떠나도 찾아와서 
우리부모 위로해
나 떠나면 누가 할까 
늙으신 부모 모실까 
서울로 가는 길이 
왜 이리도 멀으냐
앞에 가는 누렁아 
왜 따라 나서는 거냐 
돌아가 우리부모 
보살펴 드리렴
나 떠나면 누가 할까 
늙으신 부모 모실까 
서울로 가는 길이 
왜 이리도 멀으냐
좋은약 구하여서
내 다시 올때까지 집앞의 
느티나무 그 빛을 변치마라
나 떠나면 누가 할까 
늙으신 부모 모실까 
서울로 가는 길이 
왜 이리도 멀으냐



4. 인형 - 양희은

아가 옷을 입힐까 
색동저고리 입히지 
치만 뭘로 할까 
청바지로 하지 
청바지에 색동옷입고 
바보인형아 색종이를 오려서 
예쁜 인형 만들어 
선생님께 보이고 
엄마한테 드려야지
아가신을 만들까 
뾰족 구두 만들지 
모잔 뭘로 할까 
예쁜 꼬깔 씌우지 
뾰족 구두에 꼬깔을 쓰고 
바보인형아 색종이를 오려서 
예쁜 인형 만들어 
선생님께 보이고 
엄마한테 드려야지
아가 입을 그릴까 
웃는 입을 그리지 
그럼 눈도 그려봐 
우는 눈은 어떨까 
바보인형아 
색종이를 오려서 
예쁜 인형 만들어 
선생님께 보이고 
엄마한테 드려야지



5. 저 부는 바람 - 양희은

누가 보았을까 부는 바람을
아무도 보지 못했지
저 부는 바람을
누가 들었을까 부는 바람을
아무도 듣지 못했지
저 부는 바람을
누가 알았을까 아픈 이 마음을 
아무도 알지 못했지
이 아픈 마음을
이 아픈 마음을



6. 새벽길 - 양희은

새벽에 일어나
어두컴컴한 길을 걸어가 보세

구둣방 할아범 벌써 일어나
일판 벌려놓았네 흠
밤새 하늘에선
별들이 잔치 벌렸나
어느 초라한 길목엔
버려진 달빛 고였나
희뿌연 바람이 해진 옷새로 
스며들어 오는데 흠
해말간 새벽길 맨발로 맨발로 
걸어가도 좋겠네 흠
예배당 종소리 깔린 어둠을 
몰아가듯 울리네 흠
밤새 하늘에선
별들이 잔치 벌렸나
어느 초라한 길목엔
버려진 달빛 고였나
희뿌연 바람이 해진 옷새로 
스며들어 오는데 흠



7. 백구 - 양희은

내가 아주 어릴 때였나 
우리 집에 살던 백구
해마다 봄 가을이면 
귀여운 강아지 낳았지
어느 해에 가을엔가 
강아지를 낳다가
가엾은 우리 백구는 
그만 쓰러져 버렸지
나하고 아빠 둘이서 
백구를 품에 안고
학교 앞의 동물병원에 
조심스레 찾아갔었지
무서운 가죽 끈에 
입을 꽁꽁 묶인 채
슬픈 듯이 나만 빤히 쳐다봐 
울음이 터질 것 같았지
하얀 옷의 의사 선생님 
아픈 주사 놓으시는데
가엾은 우리 백구는 
너무 너무 아팠었나 봐
주사를 채 다 맞기 전 
문 밖으로 달아나
어디 가는 거니 
백구는 가는 길도 모르잖아
긴 다리에 새하얀 백구 
Hmmmm
학교 문을 지켜주시는 
할아버지한테 달려가
우리 백구 못 봤느냐고 
다급하게 물어봤더니 
웬 하얀 개가 와서 
쓰다듬어 달라길래
머리털을 쓸어줬더니 
저리로 가더구나
토끼장이 있는 뒤뜰엔 
아무 것도 뵈지 않았고
운동장에 노는 아이들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줄넘기를 하는 아이 
팔방 하는 아이들아
우리 백구 어디 있는지 
알면 가르쳐주려마
학교 문을 나서려는데 
어느 아주머니 한 분이
내 앞을 지나가면서 
혼잣말로 하는 말씀이
웬 하얀 개 한 마리 
길을 건너가려다
커다란 차에 치여서 그만
긴 다리에 새하얀 백구 
Hmmmm
백구를 안고 돌아와 
뒷동산을 헤매이다가
빨갛게 핀 맨드래미 꽃  
그 곁에 묻어주었지 
그 날 밤엔 꿈을 꿨어 
눈이 내리는 꿈을
철 이른 흰 눈이 뒷산에 
소복소복 쌓이는 꿈을
긴 다리에 새하얀 백구 
Hmmmm
내가 아주 어릴 때에 
같이 살던 백구는
나만 보면 괜히 으르릉 
하고 심술을 부렸지
나나나나 나 나나나 나나
Hmmmm



8. 등대지기 - 양희은

얼어붙은 달그림자
하늘위에 차고
한겨울에
거센 파도 모으는 작은 섬 
생각하라
저 등대를 지키는 사람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을
바람소리 울부짖는
어두운 바다에
깜빡이며 지새이는
기나긴 밤하늘 
생각하라
저 바다를 지키는 사람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을



9. 아무도 아무데도 - 양희은

희미한 가로등 아래
나 혼자서 서있는데
웬 사람이 다가와
눈짓으로 내게 묻기를
오고 가는 사람중에
누구인가 찾으려는거요
아니요
아무도 찾아볼 이 하나없오
인적 드문 시골길을
나 혼자서 걸었는데
웬 사람이 다가와
눈짓으로 내게 묻기를
그대 피곤한 몸 쉬일 곳
이 길 따라 그 어드메요
아니요
아무데도 찾아갈 곳 하나없오
해 저무는 부둣가에
나 혼자서 서 있는데 
웬 사람이 다가와
눈짓으로 내게 묻기를
저 바다건너 찾아올
누구인가 기다리는거요
아니요
아무도 기다릴 이 하나없오



10. 작은 연못 - 양희은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 않지만
먼 옛날 이 연못엔
예쁜 붕어 두 마리
살고 있었다고 전해 지지요
깊은 산 작은 연못 
어느 맑은 여름날
연못 속에 붕어 두 마리
서로 싸워
한 마리는 물 위에 떠오르고 
그놈 살이 썩어 들어가
물도 따라 썩어 들어가
연못 속에선
아무것도 살 수 없게 되었죠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 않죠
푸르던 나뭇잎이
한 잎 두 잎 떨어져
연못 위에 작은 배 띄우다가
깊은 속에 가라앉으면 
집 잃은 꽃사슴이
산 속을 헤매다가
연못을 찾아와 물을 마시고
살며시 잠들게 되죠
해는 서산에 지고
저녁 산은 고요한데
산허리로 무당벌레 하나
휘익 지나간 후에
검은 물만 고인 채
한 없는 세월 속을 말 없이
몸짓으로 헤매다
수 많은 계절을 맞죠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것도 살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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